경제·금융

공화국 수비대 2백여명 사살

미국과 영국 연합군은 31일 바그다드 남쪽의 카르바라와 나자프 등지에서 이라크 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와 개전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교전을 벌였다. 국방부는 미군 제3보병사단이 바그다드 남쪽 60마일 지점인 카르바라에서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와 치열한 교전을 벌여 최소한 200여명을 사살하거나 생포했으며 유프라테스강 인근도시 힌디야에서도 시가전을 펼쳐 최소 35명의 이라크군 병사를 사살하고 공화국수비대 병사 수십명을 생포했다. 보병3사단은 이날 유프라테스강의 주요 교량까지 장악하는 전과를 올렸다. 이와함께 연합군은 전쟁발발이후 최초의 주간공습까지 감행하며 바그다드 주변에 포진한 이라크 최정예군 공화국수비대와 준군사조직인 페다인 거점을 연 사흘째 맹폭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3일간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3,000개 이상의 정밀 유도폭탄을 투하하는 등 개전 이후 12일간 총 8,000개의 폭탄을 사용했다고 밝히고 끊임없이 이어진 대규모 공습으로 바드다드 외곽 최전방에 배치된 공화국수비대소속 메디나 사단의 전력은 정상수준의 절반정도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연합군은 신속진격 작전으로 이라크 영토의 60%를 장악했으면서도 전쟁이 시작된 지 12일이 지나도록 이라크국민의 3분의 2가 거주하는 대도시는 단 한곳도 공략하지 못하는등 전략적 비효율성을 노출하기도 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를 방문, “연합군은 점차 승리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고 강조하고 “빈사상태에 빠진 사담 후세인 정권이 미국에 테러공격을 가하려 시도할지 모른다”며 이에 철저히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맞서 모하메드 사에드 알-사하프 공보장관은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모든 전선에서 연패를 당하고 있다며 최근 수일간 43명의 미군과 영국군이 사망하는 등 개전 이래 1,700여명에 달하는 연합군 병사가 죽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우정아 기자 <미주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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