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이오기업을 찾아서] 네오팜

'아토피 화장품' 국내외서 호평네오팜(neo-pharm.co.kr, 대표 박병덕)은 아토피 피부염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화장품 '아토팜'을 개발, 주목을 끌고 있는 벤처기업. 이 회사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유지시키는 피부 각질 세포간 지질과 유사한 라멜라액정 구조의 유화물(크림ㆍ로션) 양산기술을 갖고 있다. 피부생리활성물질인 세라마이드의 유사체를 합성한 뒤, 지방산ㆍ콜레스테롤과 혼합해 실제 피부각질층 지질과 비슷한 MLE(Multi-Lamellar Emulsion)를 만드는 네오팜의 기술은 다음달 미국의 세계적 화장품잡지 C&T 특집기사로 소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애경산업에서 분사, 딴 살림을 차린 네오팜은 MLE 기술을 적용한 아토팜으로 국내서 월평균 1억3,000만원(부가가치세 제외)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일본ㆍ미국 등 선진 시장 진출을 서둘고 있다. 피부노화ㆍ주름방지 효과가 있는 레티놀 팔미테이트, 비타민C 등을 기름성분을 안정화 시키는 기능이 우수한 MLE 안에 넣어 기능성 화장품으로 개발하는 연구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또 오는 7월부터 얼굴전용 제품 등을 잇달아 선보이고, 내년에는 환경 바이오 소재인 대체세정제ㆍ생계면활성제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네오팜은 MLE 기술을 활용, 다양한 응용제품 출시를 서둘고 있다. 지난달 말 아토팜의 병원 전용제품을 약국ㆍ병원판매 제휴선인 동화약품에 납품하기 시작한데 이어 7~9월부터는 얼굴전용ㆍ폼워시(foam wash) 제품 등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얼굴전용 제품은 항염성분을 추가해 아토피 피부염 등으로 인한 홍조를 빨리 없애주고, 손상된 피부를 가진 소비자들이 따가움을 느끼지 않도록 pH를 약간 높인 것. 박병덕 사장은 "정상 피부는 각질쪽이 pH 5.0~5.5(약산성), 피부 안쪽이 pH 6.6~7.0(중성)인데 피부손상으로 알칼리화가 진전되면 약산성인 아토팜(pH 4.9~5.3)을 바를 때 따가울 수 있고, '바디제품을 얼굴에 발라도 되느냐'는 소비자들의 질의가 적지 않아 얼굴전용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폼워시는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포도상구균의 발육을 억제하는 성분을 추가한 얼굴전용 세정제. 면역학적 이상 등으로 세라마이드 함량에 이상이 생긴 건선, 노인성건조증, 임산부전용 제품도 상품화를 서둘고 있다. 특히 임산부용은 생체내 콜라겐ㆍ엘라스틴의 합성을 촉진해, 살이 트는 것을 최소화해준다는 설명. 이들 제품을 수출하기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달 우리 제품에 관심이 많은 일본 화장품ㆍ제약업체 등과 수출문제를 협의했으며, 겨울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인 9~10월께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9~1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피부학회(SID), 세계적 화장품잡지 C&T 등을 통해 아토팜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하는 등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정지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애경산업 연구원과 마케팅 인력이 주축이 돼 설립한 네오팜은 계면활성제 기술을 바탕으로 수원대 청정기술센터ㆍ화학연구원과 제휴, 환경 바이오소재인 대체세정제ㆍ생계면활성제 개발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특히 대체세정제는 지구 오존층을 파괴하는 염화불화탄소(CFC) 사용규제에 따라 기존 전자정밀부품ㆍ반도체용 세정제 시장을 대체할 제품. 오는 7월 말 열리는 산업기술대전에 4~5종의 제품을 출품한 뒤, 내년 중 양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생계면활성제(Biosurfactant)는 기름에 오염된 토양ㆍ바다 등을 합성계면활성제보다 친환경적으로 정화시켜 주는 제품. 올해 안에 새로운 생산공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네오팜은 애경산업과 박 사장이 대주주. 최근 중소기업청이 설립한 공공벤처캐피털인 다산벤처로부터 5억원(지분 8.8%)의 투자를 유치, 자본금을 9억원으로 늘렸다. /임웅재 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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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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