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SK 계열사 증가

삼성·SK 계열사 증가 삼성 45개서 60개로, SK 39개서 47개社로 지난 98년 이후 구조조정으로 주요그룹들이 계열사를 대폭 줄였으나 삼성, SK 등 일부 그룹은 올들어 다시 계열사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2일 현재 삼성의 계열사수는 금융ㆍ보험회사 9개를 포함해 모두 60개로 6개월새 무려 15개사가 늘어났다. 이는 기업구조조정에 들어가기 직전인 지난 98년 4월(61개)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비해 현대는 24개로 1년새 38개가 줄어들었으며 이중 현대중공업 등 일부 계열사의 계열 분리를 앞두고 있어 계열사수는 앞으로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99년 4월 48개 계열사를 거느렸던 LG는 1년만에 43개로 줄어든데 이어 10월 현재 42개로 감소했다. 반면 SK는 지난 4월 39개에서 47개로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계열사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의 외아들 재용(在鏞)씨가 인터넷ㆍ벤처사업에 투자를 늘린데 따른 현상이다. 이재용씨는 지난 5월 삼성의 인터넷지주회사성격을 갖는 `e-삼성'을 중심으로 인터넷교육을 맡고 있는 크레듀와 엔포에버등 을 잇따라 설립했다. 또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에버랜드와 이학수(李鶴洙)삼성구조조정본부장과 공동 출자한 벤처회사 가치네트를 만든 뒤 이 회사를 통해 뱅크풀과 이니즈, 에프앤가이드, 인스밸리등 4개의 손자 벤처회사를 만들었다. 이재용씨는 앞으로 B2B부문과 웹에이전시, 금융포털부문에 투자, 100여개의 닷컴기업을 설립할 계획이어서 삼성의 계열사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공정위는 현재 진행중인 4대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서 삼성의 10여개 벤처기업을 포함시키고, 조사시한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2000/10/27 18:0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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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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