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봉식 MK주식회사 회장

“사업은 매 한가지 입니다.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신뢰가 쌓이고, 신뢰를 쌓고 있으면 기회가 반드시 옵니다.” 서울경제가 후원하는 `한국경제 총제적 불황타개를 위한 특별강연회`의 강사로 3일 방한한 유봉식 일본 MK주식회사 회장은 “큰 회사든, 작은 회사든, 택시회사든, 금융회사든 원칙은 한 가지”라고 강조한다. `MK택시`와 `친절과 봉사`경영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 회장은 지난 3년 전부터 금융회사를 운영해오고 있다. 일본 교토시가 부실해진 한 신용조합을 유 회장에서 맡겼고, 당장 경영흑자를 이뤄낸 유 회장을 보고 중앙정부가 약 6,0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해 가며 또 다른 부실 3개 신용조합을 유 회장에게 맡긴 것이다. 올 초부터 이들 4개 금융기관을 합친 깅끼산업신용조합을 이끌고 있는 유 회장은 10개월만에 약 500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직원들이 `엘리트 의식`에 빠져 일을 안하고 대출고객은 물론 예금고객까지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죠. 인사법부터 바꾸는 등 MK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경영이 좋아졌다”는 것. 그러나 그 뒤엔 `열심히 하는 사람``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신용있는 사람`유봉식 이라는 브랜드가 크게 작용했다. 유 회장 취임이후 빠져나갔던 예금고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만 봐도 짐작이 간다. 유 회장은 한국에 강의 올 때 마다 “한국에서는 안되요”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실제로는 “잘 안되는 것이 아니라 솔선수범하지 않고 고생하기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국 택시 기사들도 많이 좋아졌다. 문제는 노사문제인데 사장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 그래야 신뢰가 쌓인다”고 말한 유 회장은 갑자기 “요사이 외국에서 보면 한국이 큰 일”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했다. 유 회장은 “과거 식민지를 유발한 `양반사상`이 요즘은 `부자사상`으로 바뀌었을 뿐 옛날과 똑 같다”며 “한국 부자는 자신들의 돈이`개인적 돈`이 아니라 `사회적 돈`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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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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