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택! 지역CEO] 충북

李, 항공산업 유치 具, 축구대학 설립 ■ 충북 충북지사 선거는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재선 고지 등정에 나선 이원종(60) 현 지사와 이 후보의 '배신'을 응징하겠다며 뒤늦게 출전한 자민련 구천서(52) 후보간 양자대결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재선을 노리고 있는 한나라당 이 후보는 21세기에 대비한 신산업 발전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자민련 구 후보는 '충북의 자존심' 회복과 '부강한 충북' 건설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 후보는 '지키지 않을 약속은 하지도 않겠다'며 임기 중 추진했던 사업들을 마무리 짓는데 공약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원종이 드리는 10대 과제, 100대 약속'을 통해 제시한 공약도 도가 마련한 장기 발전계획에서 따온 것들이다. 이 때문에 눈에 확 들어오는 '그럴 듯한' 공약은 보이지 않는다. 21세기에 대비하기 위한 신 산업으로 정보통신산업과 바이오산업의 육성을 최우선으로 꼽는 그는 오창 과학산업단지와 오송 생명과학산업단지의 첨단산업기지 육성과 나노ㆍ항공우주산업 유치를 약속하고 있다. 대전-천안-음성ㆍ진천을 연결하는 '벤처 트라이앵글'과 오송-오창-진천-음성-충주-제천을 연결하는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함으로써 충북을 '농업도'에서 미래산업을 주도하는 첨단 신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구 후보는 30대에 회사를 설립, 20여년 만에 종업원 8,000명 규모의 기업을 키운 전문 경영인답게 구 후보의 공약은 굵직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등 스케일이 크다.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하면서도 재정자립도가 30%대에 머물 만큼 재정적으로 열악한 충북의 지역경제를 살려 충북의 자존심을 찾는 데 주력하겠다며 도정의 목표를 ▲ 부강한 충북 ▲ 편리한 충북 ▲ 쾌적한 충북 ▲ 건강한 충북으로 잡고 있다. 구 후보는 특히 정부 4청사의 오송 신도시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하고28개 경기장을 갖춘 한국축구대학을 설립, 축구 유학을 떠나는 청소년들을 유치함으로써 세입을 늘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북부지역 개발 공약으로 충주 카지노ㆍ리조트를 건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연간 500억원의 세수를 확보하고 도립 충주 관광대학을 설립, 관광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체신부 서기보로 말단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행정고시에 합격, 서울시 4개 국장과 5개 구청장을 거쳐 관선 충북지사와 서울시장 등을 두루 거쳤다. 이에 반해 구 후보는 충북 보은 출신으로 청주고와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14대때 민자당 전국구 의원을 거쳐 15대 의원을 지냈으며 공동 집권당 시절 원내총무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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