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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건설사, 재건축·재개발 올인

상한제여파 자체사업 난항속 택지공급도 위축<br>현대·대우·삼성 조직 대폭 늘려 사업수주 총력<br>쌍용은 리모델링 사업 확대로 틈새시장 공략

분양시장 위축과 자체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메이저 건설업체들이 재개발ㆍ재건축 수주 확대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서울의 대표적 재건축 추진 지역인 대치동 일대.

메이저 건설사들이 재건축ㆍ재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자체 사업 확보가 여의치 않은데다 신규 택지공급 역시 위축되면서 중장기 사업물량 확보를 위해서 수주에 사업 역량을 모으는 분위기다. 이를 위해 각 업체들은 재건축ㆍ재개발 수주 조직을 대폭 확대하는가 하면 틈새 시장인 리모델링 물량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ㆍ삼성물산 등 메이저 건설사들은 올 하반기 재건축ㆍ재개발과 리모델링 수주 등을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섰다. 현대건설의 경우 도시정비사업 담당 부서를 기존 4부에서 6부로 확대한데 이어 대우건설 역시 도시정비사업팀을 기존 2팀에서 3팀으로 확대하는 조직수술을 단행했다. 특히 현대는 재건축ㆍ재개발 수주를 위해 재건축팀 이외에 사내의 지원부서를 총 동원하는 등 총력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역시 은평 구산동과 강북 미아 9-1, 9-2구역 등의 재개발 수주를 위해 나섰으며 장위뉴타운과 상계뉴타운 등의 재개발 수주전에서 사활을 건 수주 전을 치르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 상반기부터 재개발 수주에 전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1ㆍ4분기 주택부문 수주가 6,111억원으로 전년 동기(719억원) 대비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화건설은 올 하반기 수주를 위해 현재 6~7곳의 재건축 수주를 위해 나선 상황이다. 지난 해 2개의 계약을 성공시킨 것과 대비할 때 추진중인 재건축 단지만도 3배에 달한다. 다만 GS건설의 경우 선별 수주에 나서 사업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는 재개발ㆍ재건축 수주 잔고가 10조원에 달하는 등 규모나 물량 면에서 지난 4~5년 동안 충분한 만큼 옥석 가리기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재건축과 재개발의 수주 비중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SK건설의 경우 올해 수주한 재건축과 재개발 물량이 전체 물량의 80%에 이르며 두산건설 역시 78%에 이를 정도다.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수주 확대로 틈새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올 초 목표액을 지난해의 1,000억원보다 2배 늘린 2,0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상반기에만 이미 수주액이 5,000억원에 달할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이 넘쳐 나는 상황에서는 서울 등 수도권의 재건축ㆍ재개발이 가장 안정적인 사업 모델”이라며 “하지만 전체 시장이 한정돼 있는 만큼 업체간 경쟁으로 과열 우려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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