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그린스펀, 亞 국가 외환시장 개입 경고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일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 방어를 위한 달러 매입을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뉴욕 경제학클럽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 재무부 채권 매입을 줄인다고 하더라도 이 시장은 매우 크고 국제적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의 자율기능에 의한 환율 변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자국 통화의 대(對) 달러 평가절상을 억제하기 위해 2002년 초부터 2,400억 달러의 달러 표시 자산을 매입해 왔다면서 “현재의 일본 경제는 지속적인 시장 개입이 더 이상 일본의 통화정책 기조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갖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린스펀 의장은 일본 가계 투자의 99%와 금융기관 투자의 91%가 엔화 자산들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강력한 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어 “중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달러 구매는 규모가 축소되지 않을 경우 통화 팽창을 초래해 자국 경제를 과열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구영기자 gychunng@sed.co.kr>

관련기사



정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