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기업설명회를 통해 밝힌 향후 전망에 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후한 점수를 매겼다.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이 합병해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2005 회계연도(05.4∼06.3) 일 평균 거래대금 3조8천억원과 시장점유율 8.8%를 전제하고 영업이익을 1천9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중에는 우리금융지주와 IB(투자은행) 업무를 함께 하고 고객 데이터베이스를공유한데 따라 발생하는 시너지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우리투자증권은 연초에 직원 20%를 감원한데 이어 다음달에는 영업점15개를 축소해 비용을 관리하고 배당성향은 장기적으로 50%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손현호 애널리스트는 25일 이에 대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 같다"고 말하고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2천원을 유지했다.
그는 "우리은행의 기업고객 기반을 고려하면 IB에서 충분히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고 "특히 우선주는 배당투자 대상으로서도 좋다"고 권했다.
대신증권 조용화 애널리스트는 "IB와 소매에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인원도 200명 자연 감소된다고 하니 비용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점유율이 현재 9%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보수적으로 실적을 전망한 것으로 평가되며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 성향이 올해 최소 30%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며 우선주는 투자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심규선 애널리스트도 "통합 작업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으며 회사에서 제시한 이익도 충분히 달성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 성향이 당장 목표치까지 오르지는 않겠지만 서서히 상승할 것으로본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서보익 애널리스트도 "금융지주 후광 등을 고려하면 당연히 긍정적이다"고 평가하고 목표주가로 다소 높은 1만4천500원을 책정했다.
그는 "회사가 방향을 자산관리 쪽으로 잡은 것도 매우 바람직하지만 방향을 트는 과정이 얼마나 순탄한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업점을 줄이고 인원을 예전 LG투자증권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하는데 그렇게하면 아무래도 영업이 약해지고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기 마련이다"고 설명했다.
"중개 부분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겠다고 하지만 다른 대형사가 치고 올라오는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모르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우리투자증권은 주가가 급등하기보다는 증권주 랠리 때 같이 올랐다가 하락할 때 중소형사나 중개 비중이 높은 회사에 비해 안정적으로 버티는 모습을 보일것 같다" 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