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자 조달시대 열린다

발주정보·입찰·대금지급까지 온라인으로오는 9월부터 정부ㆍ지자체ㆍ공기업 등 모든 정부 관련기관의 조달정보를 한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조달업체는 한번 등록으로 모든 기관의 입찰에 참가할 수 있으며 대금지급도 온라인 입금으로 바뀌어 지급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조달청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정부조달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전자조달(G2B)사업' 착수보고회를 갖고 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시스템 구축업체로 선정된 삼성SDS는 8월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만8,000여 공공기관 및 6만여 조달업체 등 이용자에 대한 교육과 시범운영을 거쳐 9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정부ㆍ공공기관의 모든 조달창구가 한곳으로 모인 통합 포털이 만들어진다. 조달업체는 이곳을 통해 각종 조달정보를 파악하고 한번 등록으로 각종 발주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아직 포털 주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동안은 이 같은 단일창구가 없어 정부 부처나 기관별로 발주정보를 파악해야 돼 수주업체들은 과도한 품을 팔아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대면접촉이 불가피해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공공기관들이 각자 입찰을 위한 업체정보를 관리하고 있어 중복관리로 인한 행정낭비가 불가피했고 조달업체도 기관별로 일일이 등록해야 돼 불편이 컸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조달업체는 기존에 필요했던 317종의 문서 가운데 63종(20%)은 준비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금지급 절차도 그동안 국고수표를 주면 이를 현금으로 바꿔 사용하던데서 온라인 입금으로 전환돼 지급시간이 납품 후 14일에서 4시간으로 줄어든다. 조달청의 한 관계자는 "모든 공공기관이 참여할 경우 연간 3조2,0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조달상황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므로 공공조달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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