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상은행은 자본확충을 위해 37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밝혔다.공상은행의 이번 증자계획은 지난해 대출자산 급증에 따른 향후 잠재부실에 대비하는 한편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은행(시가총액 기준)인 공상은행은 홍콩과 상하이 증권시장에서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37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공상은행은 지난해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발맞춰 필리핀 한해 국내총생산과 맞먹는 1,610억달러의 신규 대출을 단행했다.
이같이 대출이 급증하면서 공상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연초의 13.06%에서 12.36%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공상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중국 당국의 권고치인 11%를 이미 넘고 있지만 대출 급증에 따른 잠재 부실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