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비수익노선 축소 잇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등 국내 항공업체들이 환율급등과 유가인상에 따른 경영압박을 줄이기 위해 비수익 노선을 대폭 축소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3개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데 이어 다음달 추가로 1개노선에 대해 운휴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노선 1곳을 임시로 중단했다.
이는 지난해 대한항공이 4,000억원, 아시아나 항공이 800억원의 적자를 보면서 경영압박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서울~보스턴 노선(주 3회)을 1일부터 중단한데 이어 뉴질랜드 크라이스처치(주 3회)노선도 3월 1일부터 중단할 방침이다.
아시아나 항공도 부산~사이판(주 3회) 노선을 지난달 10일부터 7월10일까지 6개월간 잠정 폐쇄했다.
항공업계는 "환율상승과 유가인상의 불안요인이 남아 있는데다 인천신공항 개항에 따른 이전 비용부담까지 겹쳐 항공사들의 경영이 악화될 전망"이라며 "경기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노선의 추가 운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