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사인 ㈜태평양(대표 서경배)이 시민단체에서 수여하는 경제정의 기업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하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기업들이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수익성 창출 등에 매달려 사회적 책임은 점차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는 19일 '제 11회 경제정의기업상'대상에 태평양을 비롯해 업종별 최우수상에 롯데칠성음료 등 6개 업체, 특별부문상에 안철수연구소 등 모두 8개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제정의연구소에 따르면 태평양은 이번 평가에서 여성 육아시설 투자확대, 원활한 노사관계 등에서 호평을 받아 평점 66점(100점 만점)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업종별 최우수업체에는 '롯데칠성음료'(음료), '비비안'(섬유ㆍ의복), '한국쉘석유'(화학), '대웅제약'(제약), '경동보이러'(조립금속 및 기계), '미래산업'(전기전자) 등이 선정됐으며 올해 새로 제정된 특별추천 부문상에는 안철수연구소가 선정됐다.
하지만 이번 평가에서 업체들의 평점은 55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2점가량 하락했으며 2~3년 전에 비해서는 7점이나 떨어져 기업들이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여성, 복지, 사회환원 등 각종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연구소 전병화 부국장은 "현재 국내 기업은 투명경영과 사원복지 등 사회적 책임의 당위성은 인식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에 대한 제도적 장치와 지원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