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사회생기업/애널리스트진단] 심규선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소매영업 전략 주효…구조조정 효과 가시화굿모닝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외국계 자본이 투입된 후 기업이미지 쇄신에 가장 성공한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외국계 자본을 유치한 후 선진 금융기법을 접한 경영진을 새로 선임했고 투명한 경영시스템을 확립해 신인도를 높였다. 또 우수한 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회사 알리기에도 총력을 기울여 큰 폭의 주가상승을 이끌어냈다. 이에 힘입어 현재는 삼성증권과 더불어 외국인이 선호하는 증권주의 하나로 부상했다. 물론 최근 H&Qㆍ롬바드 등 굿모닝증권의 대주주들이 보유중인 지분을 시장에 매각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주주들의 지분매각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굿모닝증권은 또 주가에 비해 자산가치가 높지 않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다는 것과 시장점유율 상승이 바로 이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굿모닝증권의 PBR은 1.2배 수준으로 상위 7개 증권사의 평균인 0.9배를 초과하고 있어 다른 대형사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보긴 힘들다. 그러나 굿모닝증권은 소매영업 중심으로 영업전략을 전환한 후 시장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6월말 현재 굿모닝증권의 시장점유율은 5,3%로 업계 6위다. 온라인 점유율은 이보다 높은 5.5%다. 최근 실시한 홈트레이딩 평가에서 삼성ㆍLGㆍ대신증권에 이어 업계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온라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안정성 지표도 매우 우수하다. 지난해 영업용 순자본비율은 593.71%이며 유동비율은 134.8%로 7개 대형사 가운데 최고다. 올해 회계연도 1ㆍ4분기에 500억원의 순수수료 수입과 250억원의 세전이익을 냈다. 굿모닝증권의 기업이미지 변화가 실질적인 이익증가로 이어지고 대주주 지분매각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신이 제거될 경우 외자유치를 통한 구조조정 효과가 더욱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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