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리빙쿼터등 해상 원유시추설비 모듈 신한기계 수주 잇따라

"현재 외국업체와 250억규모 계약 추진중"


중견 선박ㆍ플랜트 구조물 제조업체인 신한기계가 한 기당 100억~250억원 하는 해상 원유시추설비 모듈을 잇달아 수주해 주목을 끌고 있다. 신한기계는 최근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해상 원유시추설비 근무자들의 업무ㆍ주거공간인 리빙쿼터(Living Quarters) 1기(1,410톤)를 수주했다. 리빙쿼터는 4~6층 높이로 헬기 이ㆍ착륙 시설과 업무ㆍ주방기구, 침구류 등을 완비한 상태로 납품된다. 해상 유전지역에 25~30년간 붙박이로 고정돼 가동되기 때문에 품질ㆍ내구력이 우수해야 하므로 가격이 모듈당 100억~250억원에 이른다. 국내 조선사들은 신한기계가 리빙쿼터를 생산하기 전까지 델타(미국)ㆍ엠툰가(네덜란드) 등에 제작을 의뢰, 엄청난 물류비를 들여 조선소까지 실어와 시추설비에 장착했다. 신한기계는 지난 1999년과 2000년 현대중공업에 리빙쿼터(2,900톤), 원유시추 해양설비가 물에 떠있게 받쳐주는 반잠수식 구조물(2,200톤)을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이 분야에 진출했다. 특히 2004년 세계적인 석유 메이저인 엑손모빌의 리빙쿼터 벤더로 등록, 우수한 기술ㆍ품질력을 인정받았다. 올해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리빙쿼터를 1기씩 납품했으며, 올 연말 삼성중공업에 2기, 현대중공업에 1기를 납품할 예정이다. 신한기계는 이와함께 해상 원유 시추ㆍ정제ㆍ저장ㆍ하역설비 가동을 제어하는 전기제어실 모듈(E&I빌딩)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프랑스 회사가 발주한 100억원짜리 모듈을 대우조선해양을 통해 납품했고, 현재 외국 회사에 250억원 상당의 모듈을 공급하기 위해 견적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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