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정일 사생활은 수수께끼 연속극”

워싱턴 포스트지가 11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출생과 사생활, 부자 권력 세습 및 미사일ㆍ핵 위협을 조명한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스타일 섹션의 1면 머리기사와 4면 전면을 할애한 `아들의 죄상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일 지배하의 북한은 폐허 상태”라며 “그 사실이 재미를 좇는 그의 행동을 제어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이 내세우는 각종 신화와 한국의 언론들이 보도한 루머 사이에서 김정일의 진실을 찾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김정일이 나타나면 나무에 꽃이 피고 눈이 녹을까, 그는 정말 젊음을 위해 처녀의 피를 수혈할까, 골프장에 나간 첫날 홀인원을 했을까, 정욕을 채우기 위해 스웨덴의 금발 미녀를 수입할까”라는 물음을 제기했다. 이 신문은 “이런 의문들은 아마 사실이 아닐 것”이라며 “그러나 그의 실체는 신화적 얘기만큼이나 이상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을 1만편 이상의 비디오를 수집한 영화광, 100만명 이상을 기아로 숨지게 하고도 이탈리아 요리사를 데려와 자신의 전속 요리사들에게 피자 학습을 시키는`기근 속의 뚱보`라고 부르며 “친애하는 지도자의 사생활은 수수께끼에 싸인 연속극”이라고 규정했다. 신문은 북한의 대중 집회와 김일성 생일축하 행사 사진, 김정일의 가족 사진, 장남 김정남의 위조여권 사진도 함께 실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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