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 "즐거운 휴가 車때문에 망칠수야"

[자동차] "즐거운 휴가 車때문에 망칠수야"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휴가철이 다가왔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멋진 여행 게획을 세우느라 바쁘다. 숙식 해결만큼 중요한 문제가 차량점검. 산으로 바다로 떠나던 즐거운 마음을 차량 고장 때문에 망쳐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리 점검을 했어도 어떤 상황이 발생할 지 모르는 법이다. 길에서 고장이 나도 당황하지 말고 몇가지 응급처치 요령을 기억해두자. ◇바퀴가 웅덩이에 빠졌을 때=비포장도로를 달리다보면 장마 뒤에 생긴 웅덩이를 만날 때가 있다. 웅덩이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 가속페달을 세게 밟아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우선 웅덩이의 경사를 살펴 어느 방향으로 빠져나올지를 결정해야 한다. 다음에 웅덩이안에 돌이나 종이 등을 넣어 채워준다. 기어를 2단정도로 놓고 가속페달을 약하게 밟아주면서 웅덩이를 빠져나온다. 모래속에 빠질 경우는 간단한 조치법이 있다. 이 때도 가속페달을 세게 밟는 것은 금물. 모래 웅덩이만 깊어질 뿐이다. 물을 모래에 부어주면 모래가 단단해져 빠져 나오기가 수월해진다. 또 타이어 앞의 모래를 파주고 그 앞에 단단한 물건을 올려 놓은 후 빠져나온다. 이때 타이어의 바람을 빼주면 천천히 나오도록 한다. ◇시동이 안 걸리거나 꺼질 때=시동이 걸리지 않을 경우 방전을 의심해야 한다. 이 때는 다른 차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도움받을 차를 가까이 세운 다음 그 차의 배터리 터미널 고무뚜껑을 벗겨내고 터미널 단자의 (+)극과 (-)극을 집게로 집는다. 부스터케이블과 연결하는데 (+)극 (빨간 집게)은 (+)극끼리 (-)극(검정 집게)은 (-)극끼리 연결해야 한다. 케이블의 나머지 쪽은 방전된 차량에 연결하는데 빨간색 집게는 (+)극단자에 검정색 집게는 엔진에 연결한 후 시동을 걸어준다. 비때문에 엔진룸에 물이 차서 엔진이 꺼지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시동을 켜 놓고 엔진열로 습기가 제거될 때까지 기다린 다음 다시 시동을 걸어 달린다. ◇오버히트 될 때=뜨거운 여름철에는 차량도 더위를 먹을 수 있다. 오버히트는 냉각수가 엔진열을 제대로 식혀주지 못할 때 생기는 증상. 온도계 바늘이 자꾸 레드존을 오르락거리고 냉각수가 라디에이터 캡 밑으로 새어나올 때 엔진이 과열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심각한 고장을 일으키기 전에 차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다. 보닛을 연후 높은 회전수로 공회전시켜 엔진열을 식힌다. 시동을 끈후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 냉각수를 확인하고 경우에 따라 물을 채워준다. 이때 손을 델 수도 있으므로 젖은 수건을 사용해 뚜껑을 열어준다. 만약 팬벨트 등이 찢어졌다면 가까운 정비소로 연락해야한다. 오버히트를 막기 위해 반드시 냉각수를 확인하고 주행시 무리하게 에어컨을 틀지 말아야 한다. ◇브레이크가 안 들을 때=여름 더위에 브레이크도 늘어질 수 있다. 베이퍼로크라고 부르는데 브레이크가 뜨거워져 잘 듣지 않는 현상이다. 고속도로나 내리막길에서 베이퍼로크가 생긴다면 엔진브레이크와 핸드 브레이크로 일단 위기를 피해보자. 다음에 시원한 곳으로 옮겨 차가운 물수건으로 연료펌프 주변을 식혀준다. 보닛을 열어 바람으로 열을 식혀준다. ■ 알아두어야 할 공구 에어 컴프레서=장거리 산악도로를 주행하면서 타이어의 공기압을 올리거나 내려줄때 사용한다. 래디얼 튜브리스 타이어의 경우에는 타이어에 펑크가 나도 에어 컴프레서로 공기를 채워주면 계속 달릴 수 있어 유용하게 사용된다. 발로 밟는 방식보다 시가라이터의 전원을 이용하는 방식이 편리하다. 잭=타이어 교환이나 웅덩이에서 빠져나올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스페어타이어=트렁크를 넓게 사용한다고 빼놓으면 후회할 수 있다. 평소보다 공기압을 10%정도 높여 놓는다. 호스=연료가 떨어졌을 때나 라디에이터 물을 보관할 때 이용한다. 이 밖에 여름철에는 갑작스런 비를 만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비상용장화와 장갑을 준비하면 차량이 웅덩이에 빠졌을 때나 비오는 때 차량을 점검할 때 좋다. 또 비상용 공구와 비상랜턴도 잊지 말자.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7/25 18: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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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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