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수 1,000P 아래로…추가 매물부담 크지 않을듯

매수차익잔액 5,000억대로 급격 감소<BR>일부선 "외국인 선물 추가 매도가 변


지수 1,000P 아래로…추가 매물부담 크지 않을듯 매수차익잔액 5,000억대로 급격 감소일부선 "외국인 선물 추가 매도가 변수" 세 마녀의 심술이 시장의 기대를 여지없이 저버렸다. 주가지수선물ㆍ옵션 및 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인 10일 3,34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순매도가 쏟아지며 종합주가지수를 1,000포인트 아래로 끌어내렸다. 물론 1,000포인트가 무너진 데는 장중 원ㆍ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외국인 대량매도 등도 영향을 미쳤지만 이 같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당초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처음으로 동시만기일을 맞지만 프로그램 매수와 매도물량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면서 상쇄되는 효과가 발생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고 지수 네자릿수로 올라선 지 8일 만에 다시 세자릿수가 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프로그램 매도 충격으로 종합주가지수가 998.66포인트까지 밀리기는 했지만 추가적인 매물부담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잠재적 프로그램 매물로 추산되는 매수차익잔액(선물과의 시세차를 이용해 고평가된 선물을 매도한 동시에 사놓은 주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또 코스피6월물의 베이시스가 호전되면서 선물 고평가 현상이 지속된다면 당분간 인덱스펀드 쪽에서 선물을 사고 현물을 매도하는 '스위칭'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9일 현재 매수차익잔액은 7,300억원. 만기일에 나온 3,34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 중 2,112억원이 차익 프로그램 물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000억원대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지는 않겠지만 추가적으로 프로그램 매도도 나올 가능성이 적다"면서 "프로그램 매매와 관련한 수급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창규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6월물의 베이시스(선ㆍ현물 가격차)가 0.69포인트로 마감해 크게 호전됐지만 이는 현물지수가 급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면서 "앞으로 현물지수가 상승하면서 베이시스가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매수차익잔액이 청산됐고 연말에 들어온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물량도 꾸준히 소화과정을 거치고 있어 수급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균 삼성증권 과장은 "외국인이 코스피3월물 매도 포지션의 상당 부분을 6월물로 롤오버했다"면서 "외국인의 선물 매도공세가 지속되면서 지수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일부에서는 이날 '기타법인'의 매물이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 형태로 장 후반 집중됐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과장은 "지난해 10월28일 이후 기타법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1조2,000억원에 달하는데 이 물량이 풀리기 시작한 것이라면 향후 수급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입력시간 : 2005-03-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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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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