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류업계 연말대전] 과즙맥주시장 잡아라

롯데-진로 '한판승부''저알코올을 선호하는 여성들과 신세대를 잡아라.' 롯데칠성음료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과즙맥주시장에 진로발렌타인스가 도전장을 던지며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연내 유럽과 동남아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알코올 도수 5도짜리 '사우저'와 '카나디안 클럽' 등 두 가지 과즙맥주를 판매할 예정이다. 진로발렌타인스 한 관계자는 "사우저는 과즙에 럼, 위스키 원액이 들어간 게 특징이라며 호텔과 레스토랑 등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늘려간다는 마케팅 전략을 이미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과즙맥주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은 주 고객층이 새로운 맛과 이미지를 추구하는 신세대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 데다 맥주시장의 선두주자인 하이트맥주와 OB맥주가 참여하지 않아 공격적인 판촉을 전개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로발렌타인스는 국내 시판에 앞서 이미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수도권지역의 주요호텔과 맥주전문점 등에서 시험판매를 실시,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롯데칠성음료도 수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롯데는 대표상품인 '하이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알코올 함량 5%와 미과즙 1%가 혼합된 '하이주 카카오'를 새로 선보였다. 롯데측은 이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슈퍼마켓과 편의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강화하고 여성층을 겨냥한 광고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대학로와 신촌, 압구정동, 강남 등지에서 무료시음회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방침이다. 롯데칠성관계자는 "하이주의 한달 평균 매출이 12억원을 넘어섰다"면서 "이 같은 추세라면 15억~20억원의 매출달성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경쟁제품이 수입품인 반면 하이주는 순수국산품인 점 등을 집중 부각시켜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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