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야 대표 "세밑 민심 잡자"

보육시설등 현장 찾아 소통강화 행보

안상수(오른쪽 두번째) 한나라당 대표와 의원들이 16일 국회에서 당 주최로 열린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마련을 위한 일일찻집' 행사에 참석, 차를 마시고 있다. /고영권기자

여야 대표가 16일 연말을 앞두고 현장을 방문하며 '세밑 민심 잡기'에 나섰다. 새해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여론의 지지를 업어야 하는데다 내년부터 시작할 총선 및 대선 국면을 앞둔 몸풀기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보육시설을 찾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무지개 어린이집을 방문해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소득하위 70%까지 무상보육을 외친 안 대표는 30~40대 표심을 잡기 위한 교두보로 보육복지 강화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그는 간담회에서 "국가가 보육과 교육을 책임져야 우리 어머니들이 자유롭게 직장을 가질 수 있고 출산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마련을 위한 일일찻집을 찾았다. 안 대표는 앞으로 장애인 단체, 2030세대 등 비교적 한나라당에 비판적인 사람들을 만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취임한 지 한 달이 넘도록 현장을 누비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무상급식 추진, 4대강 사업 반대 등 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는 이슈에 대해 원외인 그는 외곽에서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손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를 찾아 무상급식 현장을 돌아보았다. 그는 충북도청을 방문해 무상급식 현황을 보고 받았고 산성초등학교를 찾아 실제 배식 현장을 둘러본 뒤 간담회를 열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무상급식은 보편적 복지 실현의 선도적 과제"라며 "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돈 가진 사람과 안 가진 사람이 차별 없이 정의롭게 함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일은 바로 무상급식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뜻이 있기 때문에 정부도 무상급식에 대해 확고히 반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전국의 지자체들은 재정형편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충북이 무상급식을 해나가는 것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4대강 공사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등 4대강 반대 운동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17일에는 경북 상주 상주보 현장에서 19일에는 경남 창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함안보 현장을 방문한다. 이러한 손 대표의 현장 중심 행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제1야당으로서 선명성을 부각시켜 전통적 지지층을 결속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일부 현안에서 다소 모호한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한 비판을 불식시키는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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