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비용을 부담해 중소수출업체에 컨설턴트를 파견해 드립니다`
수출입은행이 `수출금융 노하우`로 무장한 간부 직원을 중소수출업체에 1년간 컨설턴트로 파견하고 그 비용을 은행에서 부담하는 `컨설턴트 파견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 파견된 전문가들은 해당 수출업체의 금융ㆍ자금ㆍ조직관리 등 경영전반에 대해 자문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진출 사업의 타당성 검토 등 복잡한 프로젝트도 수출입은행 브레인들과 협의해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수출입은행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수출업체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올해 초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컨설팅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적지 않아 수출입금융 서비스 전문 기관으로서 보다 현실적인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수출입은행은 다음 달 2일부터 컨설턴트를 파견할 기업으로 신한다이아몬드공업㈜와 ㈜한림포스텍 등 두 수출업체를 선정해 각각 해외진출사업과 금융ㆍ재정ㆍ조직 등에 대해 자문을 해 주기로 했다.
신동규 수출입은행장은 “컨설턴트 파견 프로그램을 통해 수출업체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기업에 대해 은행 간부직원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피드백 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업체들의 요청이 많은 만큼 점차 파견인원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파견 컨설턴트는 주로 55세 이상의 고참직원들로 구성될 것”이라며 “사실상 현업에서 물러날 시기에 있는 이들을 활용함으로써 그동안 사장돼온 이들의 오랜 수출금융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제대로 써먹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