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이건희회장 유럽구상 관심

구조조정등 강조 "복안 있을것" 재계 촉각 유럽 출장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어떤 구상을 하고 돌아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삼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출국한 이 회장은 오는 14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머물면서 휴식과 함께 사람들을 만나 사업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크푸르트는 이 회장이 지난 93년 7월 삼성 전계열사의 사장단과 본부장급 임원들을 총집합시켜 "양 중심의 경영에서 질 중심의 경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것"을 내용으로 하는 신경영을 선언한 의미 있는 장소다. 삼성측은 이 회장의 이번 유럽 방문에 대해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한 관계자는 "IOC 총회 참석 전에 모처럼 유럽을 방문한 것일 뿐 특별한 일정이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최근 "삼성의 진정한 구조조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10년 후 세계시장에서 1ㆍ2등에 들지 못하는 회사나 사업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질적인 구조조정을 강조해온 점으로 볼 때 중요한 구상을 정리하고 돌아오는 게 아닌가 하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 1위 제품 육성'을 강조했던 93년 신경영 선언이 현재 '잘 나가는' 삼성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됐듯이 5~10년 후의 생존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현시점에서 이 회장이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다. 그는 오는 20일께 귀국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고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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