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나침반] 콩쥐와 두꺼비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지난 십수년간의 종합주가지수 움직임을 보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말이 연상된다. 지난 88년 사상 처음으로 지수600선을 넘어선 이후 13년이 지났지만 지수는 지금도 여전히 600선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지수로 본 주식시장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지만 그 동안 주식시장에는 적지 않은 돈이 투입된 것이 사실이다. 지수는 비슷한 수준에 있으나 13년 동안 시가 총액은 무려 4배나 늘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 동안의 국내증시는 두꺼비를 만나기 전 콩쥐가 했던 구멍난 독에 물붓기와 같은 모습을 보인 격이다. 공기업 민영화와 기업공개촉진으로 주식투자의 가치가 희석됐다는 뜻인데 앞으로는 이 같은 상황이 재연되기 힘들 것 같다. 추가적인 물량공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가총액의 증가는 그대로 지수의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