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2∙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겠지만 오히려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이 부각돼 하반기에 실적 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한국전력은 2∙4분기 실적은 1∙4분기에 이어 다소 부진할 것”이라며 “하지만 오히려 실적 부진이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정당성을 강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부진은 경기회복이 가시화됨에 따라 전력판매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 연구원은 “높아진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발전원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비율이 높아졌다”며 “2∙4분기 매출액은 지난 해보다 15.2% 늘어나겠지만 영업이익은 8,779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양 연구원의 분석이다. 한국전력이 부진한 실적을 보임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이 용이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장관들이 전기, 가스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양 연구원은 설명한다.
양 연구원은 “4% 내외로 예상되는 전기요금 인상폭 덕에 하반기에는 실적개선을 이룰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