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 김연배·이순종씨 대표이사 7명도 교체한화그룹이 김연배 구조조정본부 사장과 이순종 ㈜한화 화약부문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 7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는 26일 발표한 올 정기인사(12월 1일자 시행)에서 부회장 승진 2명과 함께 최상순 전 한화정보통신 대표이사를 구조조정본부장으로 발령하고, 한화석유화학㈜ 허원준ㆍ한화국토개발㈜ 김관수ㆍ한화역사㈜ 정수봉ㆍ한화이글스 이경재ㆍ한화개발㈜ 황용득ㆍ㈜H-Pharm 이한광ㆍ한화소재㈜ 채현철씨 등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부회장 2명을 포함해 전무 2명, 상무 14명, 상무보 45명 등 총 63명을 승진시켰다.
한화는 또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위기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부회장과 대표이사급 5~6명의 원로로 구성된 자문ㆍ심의기구인 운영위원회를 설립했다고 덧붙였다.
운영위원회는 박원배 그룹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박종석 부회장, 성하현 부회장, 노경섭 부회장, 신수범 사장 등이 위원을 맡는다.
한화는 특히 임원 직급개편을 통해 이사직을 폐지하고 상무보 제도를 신설, 임원의 직급체계를 상무보-상무-전무-사장으로 바꿨다.
이밖에도 상무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목표관리 제도에 입각해 3년 임기의 계약제를 도입, 임기가 끝날 때 마다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한화 그룹 관계자는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규모 승진이 이뤄졌으며, 새로 인수한 대한생명 임원 인사는 현재 진행중인 인수자산 실사가 마무리되는 12월초 별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