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해 물가 상승압력 가중..물가관리 비상

소비자물가 지난해 4분기 연속 생산자물가 하회<br>원자재 원활한 공급.서비스업 물가 안정 필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이례적으로 4분기 연속 생산자물가 상승률을 밑돌아 올해 물가불안의 원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원자재의 원활한 공급과 서비스 요금 안정, 물가흐름을 정확히 반영하는 지표 개발 등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7일 발표한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의 괴리현상과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생산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작년에는 1995년과 1998년에 이어 3번째로 생산자물가 상승률을 밑돌았다. 작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분기 3.27%, 2.4분기 3.34%, 3.4분기 4.33%, 4.4분기 3.4% 등으로 연평균 3.6%로 안정됐으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각각 4. 24%와 6.23%, 7.31%, 6.45% 등으로 연평균 6.1%를 기록해 환란후 최고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월에도 각각 3.1%와 4.12%를 기록,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의 높은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경기침체로 민간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 대형할인점등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격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는 가계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으나 기업에는 원가상승 부담을 가격으로 전가하지 못하도록 막아 채산성을 악화시켰으며 올해 경기회복세, 풍부한 유동성 등과 맞물려 물가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됐다. 연구소는 따라서 원자재 가격 상승의 핵심인 원유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유전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서비스 요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소비자물가의 안정세를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구소는 또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에서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한국은행의 근원인플레이션 지수는 물가상승 요인을 과소 추정할 수 있어 물가흐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의 개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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