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이 최근 한국은행 총액 대출 한도확대 및 금리 인하 등 각종 금융지원 대책에도 불구, 자금조달에 상당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가 지난 9월 중순 중소기업 4백64개를 상대로 실시한 자금 실태 설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72.3%가 자금 사정에 곤란을 겪고있다고 응답했으며 자금 사정이 대체로 원활하다는 업체는 4.6%에 불과했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이유에 대해 판매부진과 거래처 부도가 각각 55.8%와 53.0%로 가장 높고 판매 대금 회수지연이 34.5%, 과중한 금융비용이 30.8%, 재료비 등 원가상승 25.2%, 어음할인 곤란 12.3% 등이었다.
금융기관 이용시 애로사항은 이자 및 보증료 등 과다한 금융비용과 신규 대출곤란이 각각 62.9%와 46.6%로 나타났고 과도한 담보요구 22.8%, 어음할인 기피 18.1%, 대출금 만기연장 곤란 11.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중앙회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실제 창구 금리가 신탁대출 17.2%, 일반대출 16.2%, 어음할인 16.0%, 무역금융 14.3%에 달해 중소기업의 자금 상황을 더욱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회는 또 정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시책의 중점 추진방향에 대해 조사업체의 69.1%가 금리인하(30.9%)보다는 자금 지원 확대를 더 원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자금 지원 방안으로는 경영안정 자금지원(40.5%)과 어음 할인 원활화(22.2%)를 우선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