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첫 한·일드라마 '프렌즈' 촬영돌입

MBC·日 TBS 공동제작 내년 2월 국내방영 예정최초의 한-일 합작 드라마 '프렌즈'가 지난 23일 국내에서 제작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촬영 일정에 돌입했다. 60분물 4부작으로 방영될 '프렌즈'는 MBC 프로덕션과 일본의 TBS 방송사와 손잡고 기획-극본-제작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함께 하기로 해 화제가 됐던 작품. 한-일간 합작 드라마가 만들어져 비슷한 시기에 방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연은 '가을 동화'로 성가를 올린 국내 배우 원빈과 일본 여배우 후카다 교코가 맡았다. 이외에도 야다 아키코, 이동건, 선우은숙 등의 한-일 배우가 출연한다. 우연히 만난 한-일 남녀가 우여곡절의 과정을 거쳐 서로의 정서를 이해하고 사랑케 된다는 내용. 이 드라마가 기획된 것은 지난 99년부터다. 그간 양 측 제작진은 함께 구성한 시높시스를 토대로 1~2부의 극본과 제작은 일본, 3~4부의 극본ㆍ제작은 한국측이 맡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이 드라마의 기획을 제안한 TBS의 기즈마 부장은 "한 일 제작진이 함께 드라마를 만들며 정서적 교감을 키워간다는 점이 의미 깊다고 생각한다"며 "드라마 내용처럼 양국이 더욱 애정을 지닌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두 주인공이 조우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드라마는 양국 언어가 모두 쓰이며 화면 하단에 자막을 처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여주인공 후카다 쿄코는 이 날 노랑 저고리에 진분홍 치마를 입고 나타나 눈길을 모았다. 국내 한복연구가에게 지원 받은 옷으로 자신이 직접 좋아하는 색깔을 골랐다는 후문. 극 전개 상 국내에 거주케 돼 한국말 공부에도 열심이라는 그녀는 "기모노에 없는 색감인데 한복으로 입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제작발표회에는 일본 기자 20여명도 함께 내한, 드라마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국내 방영일자는 2002년 2월 1~2일로 예정돼 있으며 일본에서는 3~4일 프라임 시간대에 방송될 예정이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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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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