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22일 당내 대선 경선 분위기가 조기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경선 열기가 조기에 과열되는 것은 오히려 정권교체의 독약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 대표는 이날 최고ㆍ중진 연석회의에서 “대선후보가 토론회에 나가 강의를 하고 외국도 나가고 당의 진로와 정책에 대해 식견을 내주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런 과정에서 의원들이 ‘호부(好否)’를 갖는 것은 당연하며 당이 중성정당처럼 전 당원에게 중앙에만 서 있으라고는 못한다”며 “그러나 선의의 경쟁을 넘어 경선 자체를 해치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을 온 국민의 축제로 치르려면 적어도 이런 것은 자제돼야 한다”며 ▦특정주자에 노골적으로 줄 서거나 특정캠프에 가담하는 일 금지 ▦악성 루머 유포ㆍ비방 삼가 ▦대의원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지지호소 자제 ▦캠프별로 지역별 사조직 입회 강요 금지 ▦사무처 요원들의 줄서기 행위 금지 등 5개항을 제시했다.
강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명박ㆍ박근혜ㆍ손학규 등 당내 주자들의 경쟁과열 움직임에 대한 경고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