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인구 3천만 돌파 의미와 과제

10년만에 200배이상 증가…'인터넷=생활필수품'<br>인터넷이 정보매체 대체30,40대 이용률 급증<br>전세계 3위 수준, 연령ㆍ계층별 정보격차 해소 시급

올 상반기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인구가 휴대전화가입자 3천360만명과 거의 맞먹는 3천67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4년 KT와 데이콤이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0년만에 인터넷이용자수가 200배 이상 증가했고 인터넷은 이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생활필수품으로 등장한 것을 의미한다. 실제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실시한 `2004년 상반기 정보화실태조사'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구체적 수치로 확인된다. 한 예로 인터넷 이용자의 경우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TV시청이나신문을 읽는 시간이 적으며 이용시간의 격차도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 현재 인터넷 이용자의 주평균 TV시청시간은 16.7시간, 주평균 신문구독시간은 4.8시간인 반면 인터넷 비이용자의 TV시청시간은 23.2시간, 신문구독시간 5.3시간으로 나타나 인터넷이 정보매체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2-19세 학생층 인터넷 이용자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정보 입수비율이 84.3%로 가장 높은 반면 TV는 81.4%, 신문 44.2%, 라디오 10.2%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볼 때 그동안 인터넷 이용률이 10대나 2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30대와 40대의 인터넷 이용률이 전년 대비 각각 7.9%, 7.5% 증가한 것도 이번 조사의 큰 특징의 하나이다. 이번 조사에서 6-19세 인터넷 이용자는 896만명, 20대는 757만명, 30대는 770만명, 40대는 472만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수가 3천만명을 넘어서고 이용률이 68.2%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작년말 기준으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보고된 각 국별 인구대비이용률과 개략적으로 비교할 때 전세계 3위 수준에 달하는 것이라고 정통부는 말했다. 백기훈 정통부 인터넷정책과장은 "통계방법이 서로 달라 직접적인 비교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우리나라와 비슷한 정도의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는 국가는 아이슬란드, 스웨덴, 미국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를 반대로 뒤집어 보면 지난 2003년 12월말 현재 우리나라주민등록인구 4천496만여명의 31.8%가 아직도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영아나 노인층을 제외한 50대와 60대 등에 대한 정보 격차 해소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에서 인터넷 비이용자들은 대부분 필요성을 못느낀다(55.9%), 이용방법을 모른다(30.1%)는 등의 사유를 밝히면서도 23.7%가 기회가 되면 인터넷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점은 정책당국이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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