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는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이 불황타개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벤처협의회 15개 회원사중 수출을 계획하거나진행중인 회사는 8∼9개에 달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게임업체 4개사가 연합, 공동으로 수출에 나서기로 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칵테일주식회사= 지난달 멀티미디어 제작용 소프트웨어인 칵테일을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7개언어로 번역한 인터내셔널버전을 개발,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각국을 대상으로 수출에 나서고 있다.
현재 미국의 프라이스, 테크데이타 등 4-5개 대형유통업체를 통해 월 1만개정도의 영어판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일본에서는 노박社와 독일의 한 업체와도판매대행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칵테일이 올 한해동안 국내에서는 3만개, 해외시장에서 약 3백만개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모인터랙티브= 지난 7월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도구인 `나모웹에디터1.2'의일본어판을 일본의 크로스빔네트웍스와 온라인 수출판매계약을 체결하고 웹온라인판매사이트(http://www.clubweb.or.jp/namo)를 통해 판매중이다.
나모웹에디터는 기본설계가 다국어처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수출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데 나모는 이같은 장점을 최대한 활용, 일본판과 영문판 등에 해외마케팅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소프트맥스=게임타이틀 개발업체인 이 회사의 수출방식은 다른 회사와 다소차이가 있다. 게임타이틀 완제품이 아닌 게임타이틀의 소스코드를 외국업체에 제공하고 이에대한 기술사용료를 받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 95년부터 일본시장에 진출한 소프트맥스는 일본의 유통업체들과 이같은 방식으로 `창세기전 2'와 `서풍의 광시곡'으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약 2억7천만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서풍의 광시곡'이라는 게임타이틀로 대만시장에도 진출, 올해 총 4억원가량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지난 7월 LG전자 해외지사 1백곳에 윈도98/95용`백신V3프로98 딜럭스'의 영문판을 제작, 공급했고 중국 및 일본, 미국의 교포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지난해 `아래아한글'일본어판을 개발, 패키지형태로 수출을시작했다. 그러나`이찌타우로' 등 메이저급 일본워드프로세서가 장악하고 있는 일본워드시장에 아래아한글 일본어판의 진입은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재일동포들 사이에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출시된 아래아한글815특별판은 일본어, 중국어, 대만어로 입출력 및편집기능이 있는 국제판이 들어있어 수출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