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닻 올린 4대강 사업] '4대강 살리기' 속도전 돌입

1차 턴키공사 수주업체들 "2년안에 랜드마크 만들것"<br>2차 5건도 수주전쟁 점화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낙동강에 설치될 보 공사를 수주한 한 대형 건설사 토목팀 간부는 최근 직원들과 짐을 꾸려 현장으로 직행했다. 그는 "앞으로 2년 동안 가족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할 것이라는 각오로 현장에 내려왔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예산이 집행되지만 올 겨울 공사준비를 마쳐야 공기(工期)를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지난 10월 1차 턴키 공사의 실시설계 적격자가 가려진 후 2차 턴키 공사와 최저가 공사 등이 발주되는 등 일정 내 개발을 완료하기 위한 속도전에 돌입했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불과 2~3년. 직접연계사업이 완공되는 오는 2012년까지 공사현장은 밤과 낮이 따로 없는 치열한 토목 전쟁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명품 보를 만들어낼 1차 턴키 공사 발주에서는 현대건설ㆍSK건설ㆍ대림산업ㆍGS건설 등이 각각 2개 공구씩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ㆍ두산건설ㆍ포스코건설 등도 1개 공구씩 수주했으며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해 2년 만에 4대강의 랜드마크를 완성해내야 한다. 이달 초 발주된 5건의 2차 턴키 공사를 위한 수주전도 시작됐다. 국토관리청은 낙동강 25공구와 31공구, 금강 1공구와 5공구를, 수자원공사는 낙동강 17공구를 각각 발주했다. 이들 공사는 보 건설공사가 제외돼 1차 턴키 때보다는 공사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 대부분 중견 건설사와 지역 건설업체가 공사를 맡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 1월께 낙찰자가 선정되면 공사가 본격화한다. 총 26건 2조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최저가 낙찰 대상 공사도 연내 발주된다. 이 가운데 낙동강1공구(1,024억원)와 4공구(1,005억원), 5공구(1,195억원), 15공구(1,085억원), 16공구(1,476공구)의 경우 1,000억원이 넘는 대형 공사로 대형 건설사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정부가 내년 3조3,000억원 규모의 일반공사를 추가로 발주하면 본공사 사업, 직접연계 사업 등의 발주가 대부분 완료되면서 4대강 사업공사는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사업의 일정 내 완공뿐 아니라 완벽한 시공을 위해 공사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감리체계를 보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8월 한미파슨스 컨소시엄과 통합사업관리체계 구축에 관한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통합사업관리체계는 보 공사현장에 웹 카메라를 설치해 공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공정지연 요소를 미리 찾아내 해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통합사업관리체계가 완성되면 각 지방 국토관리청과 지자체ㆍ수자원공사 등 다양한 발주청이 시행하는 공구별 공사현황 자료를 표준화된 형태로 취합할 수 있어 체계적인 공사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감리체계 개선을 위한 '기술지원센터'와 '유역별협의체'도 운영된다. 기술지원센터는 건설공사 감리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며 유역별협의체는 4대강 유역별로 시공사와 발주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기구로 긴밀한 협조하에 짧은 기간 안에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유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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