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M&A(인수ㆍ합병) 설이 돌며 최근 급등한 코스모씨앤티(038830)가 6일 가격제한폭까지 하락,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모씨앤티의 현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를 확신한다는 언급 이후 M&A 재료가 약발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이익실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모씨앤티는 이날 최근 최대주주로 부상, 경영권 확보를 시도하고 있는 신기철씨가 장외에서 45만주를 추가매수, 보유지분을 415만주(25.97%)로 늘렸다고 밝혔다. 현재 2대주주는 임태형 코스모씨앤티 대표의 우호지분인 쓰리이㈜로 262만주(16.40%)다.
그러나 주가는 140원(11.91%) 떨어진 1.305원으로 마감, 이틀 연속 하한가로 떨어졌다. 전날 임 대표가 “대기업 등 우호세력의 지원으로 경영권 방어를 확신한다”고 밝히면서 이익실현 물량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 코스모씨앤티는 지난달 6일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4일까지 무려 250%나 올랐다.
한 증권 전문가는 “인수자측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조기 임시주총 소집 요구에 현 경영진이 명의개서 정지를 이유로 3월말까지 주총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태세로 맞서면서 M&A무산 가능성이 나와 이익실현 물량이 쏟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번 M&A시도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악용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