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7월 14일] 주목되는 어윤대 KB금융 회장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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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13일 취임과 함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설 것임을 밝힘에 따라 국민은행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어 회장은 취임사에서 "KB금융은 비만증을 앓는 환자"라고 지적하고 "많은 인력, 고령, 고임금 구조로 허리가 휘고 특정 산업에서 점증하는 위험이 부실채권 증가로 연결되는 위험을 안고 있다"며 국민은행의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실제 국민은행의 경영내용을 들여다보면 '리딩뱅크'라는 수식어가 무색한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생산성 등 경영효율 면에서 다른 은행에 크게 뒤지고 있다. 경쟁관계인 신한은행에 비해 직원 수와 점포 수는 월등히 많지만 지난 1ㆍ4분기 이익은 5,727억원에 그쳐 신한금융지주의 7,790억원에 비해 훨씬 적다. 이는 국민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2,000만원 정도로 신한은행의 절반 수준도 안 될 정도로 저조하기 때문이다. 연체율도 0.89%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다. 말이 금융지주지 사업 포트폴리오 면에서 은행 부문이 90% 이상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순익비중이 60대40 정도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신한지주 등과 비교하면 국민은행은 손쉽게 예대마진을 챙기는 은행 부문에 안주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ㆍ보험 부문을 보강하고 카드사 분사, 소비자금융 계열사 설립 등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기반 다변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국민은행이 명실상부한 리딩뱅크로 거듭나고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는 한국 대표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들을 이른 시일 안에 해결해야 한다. 어 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경영구상은 이 같은 문제들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바람직한 구조조정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무주(無主)기업이 흔히 빠지는 방만경영과 도덕적 해이 등을 과감하게 도려내고 경쟁력 있는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더구나 일반 기업과 달리 국민이 맡기는 예금자산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상업은행은 높은 기업윤리와 건전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오랫동안 최고경영자(CEO) 공백을 비롯해 우여곡절을 겪은 국민은행은 새로운 선장을 맞아 새 출발 선상에 섰다. 어 회장이 주도하는 경영혁신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국민은행이 외형과 내실 모든 면에서 한국금융을 대표하는 리딩뱅크가 되길 기대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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