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총재, 공천반발 정면돌파

공천탈락 중진들을 설득하고 부산 서구 등 일부 문제지역 1~2곳에 대한 공천을 재검토하되, 신당창당 움직임에 대해 시대흐름 역류와 야권분열 논리로 정면 돌파해나간다는 것이 요체다.李총재는 21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하면서 단호한 어조로 『이번 공천은 당 개혁과 새로운 정치의 역사적 새출발』이라며 『이러한 공천의 의미가 과소평가돼서는 안된다』고 말해 공천탈락 중진들의 격한 반발에도 불구, 공천의 기본틀을 그대로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李총재는 『시대 흐름과 개혁여망에 거부하는 움직임은 역사의 요구를 거스르는 것』이라며 「제4당」 창당 움직임을 비판한 뒤 『국민은 우리의 진실한 개혁과새정치를 위한 아픔에 공감하고 많은 희망과 기대를 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홍사덕(洪思德) 위원장은 김윤환(金潤煥) 이기택(李基澤) 고문과의 접촉을 통해 당에 잔류토록 설득할 방침임을 보고하면서 『(공천탈락인사들의) 신당창당 움직임은 야권분열을 초래, 현정권의 중간평가라는 총선의 본질과 의미를 흐릴 우려가 있으므로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당내 공천갈등을 새정치 실현을 위해 불가피한 진통으로 간주, 국민여론의 지지를 유도해나가는 한편 신당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적행위로 규정, 적극적으로 영향력 차단에 나서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李총재측은 그러나 제4당이 예상치 못한 파괴력을 지닐 수도 있다고 보고 일단 당내불만 흡수차원에서 수습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전향적으로 대처키로 하고 당내여론 수렴과 ARS 전화여론조사 등에 착수했다. 부산지역 의원과 공천자들이 집단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서구(공천자 이상열·李相烈), 연제구(공천자 권태망·權泰望) 등 1~2곳에 대한 적극적 교체검토도 이런 맥락이다. 특히 부산지역 여론동향은 비주류 신당에 대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막후지원 여부가 향후 공천파동 전개과정의 키포인트가 된다고 보고 다각적으로 현지여론을 파악중이다. 한편 李총재는 공천을 둘러싼 내분 상황이 더이상 지속되는 것이 바람직하지않다고 보고 당내 분위기 전환을 위해 22일까지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짓고 곧바로 공천자 대회 등을 열어 총선준비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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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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