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압수수색 쇼크로 급락했던 홈쇼핑주들이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비자금 조성 등의 악재에도 불구, 홈쇼핑주에 대해 매수를 지속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CJ홈쇼핑 2만4,700주, LG홈쇼핑 1만3,410주를 매수했다. 이 같은 매수세를 바탕으로 이날 주가는 각각 0.80%ㆍ3.27%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20일까지 CJ홈쇼핑 50만8,312주, LG홈쇼핑 6만5,1215주를 각각 순매수해 지분율을 31.90%, 31.11%로 끌어올렸다.
외국인들은 이번 검찰 악재를 일과성 악재로 판단하고, 소비경기가 회복될 내년 이후를 겨냥해 중장기 매수를 재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한투증권은 LG홈쇼핑에 대해 검찰 조사에 따른 영업상 영향은 제한적이며 과거 SK글로벌 분식회계 등과는 규모와 내용면에서 크게 다르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LG홈쇼핑의 경우 악재가 가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LG홈쇼핑은 비자금 조성 등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없을 것”이라며 “소비경기 회복도 내년 2ㆍ4분기중에나 기대해할 수 있어 상승 모멘텀 찾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