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이어 유럽도 뒷걸음 성장
2분기 -0.2% 전망…세계3대 경제축 동반침체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미국ㆍ일본이 경기침체에 들어선 데 이어 유로 공동통화 국가인 유로존 15개국도 지난 2ㆍ4분기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은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처음이다. 세계 3대 경제축이 모두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존의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2%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경기가 마이너스 성장한 것은 원자재 가격 급상승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이 줄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울스터뱅크의 사이먼 베리 이코노미스트는 "1ㆍ4분기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조정된 측면이 있다고 해도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다"며 "3ㆍ4분기에도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지역의 경기는 하반기에 더욱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둔화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다 경기신뢰지수도 15년 만에 최악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7일 ECB의 정책금리 동결 직후 "3ㆍ4분기 성장률은 특히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경제는 15년 만에 최악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 및 금리인하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JP모건 체이스는 이날 "유로권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ECB가 내년 1ㆍ4분기를 시작으로 금리를 세차례 인하해 3.5%까지 낮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 체이스는 당초 ECB가 오는 2009년까지 금리를 현수준인 4.25%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