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의 지난해 해외 투자규모가 전년 보다 두배 이상 급증했다.
4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상무부에 따르면 2005년 섬유와 신발ㆍ컴퓨터 등 중국 기업의 해외 투자가 123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누적 투자 잔액 역시 572억달러(163개국)로 증가했다.
이처럼 중국 기업의 해외 투자가 급증한 것은 정부가 최근 들어 기업들에게 신기술 취득과 시장 개척을 강력히 추진할 것을 촉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의 무역흑자가 7월에만 146억달러에 달하는 등 외화 유입이 갈수록 늘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이 커지자 이를 완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 중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 행보도 해외투자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데 한 몫을 했다. 실제 지난달 24일 중국건설은행(CCB)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홍콩 및 마카오 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투자금액의 절반이 M&A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