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자체가 직접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적은 없다. 하지만 알코올이 간접적으로 발암을 돕는 촉진역할을 한다는 보고는 수없이 많다. 그런 점에서 의학계는 행동방식이나 취미, 식사패턴·주거환경은 다르지만 암의 발생빈도와 음주와는 상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암의 발생 빈도에도 차이가 있다. 예를들면 구강암이나 식도암은 음주량과 정비례하고 위암·췌장암·대장암 등 소화기 종양은 관련이 약간 있거나 없다.
간암의 경우 바이러스 존재여부가 중요하지만 알코올도 뺄 수 없는 요인이다. 알코올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상승시켜 유방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궁암이나 난소암 등 다른 여성암은 음주와 관계가 없다.
알코올이 발암요소로 작용하는 정확한 기준은 아직 규명이 되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주장들이 설득력 있게 보고되고 있다.
첫째 알코올은 암의 촉매제로 작용하거나 세포막의 유동성(FLUIDITY)을 변화시켜 발암물질의 세포막 통과를 쉽게 한다.
둘째, 술을 마시면 상승되는 알코올 유도성 「P450효소」(CYP2E1)는 알코올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독성물질을 만들어 돌연변이나 암을 일으키는 물질로 작용하게 한다.
셋째, 음주를 하면 인체에 필요한 영양분의 소화 및 흡수장애를 유발, 항산화 작용을 떨어뜨리고 면역기능을 감소시켜 질병감염에 쉽게 노출된다.
넷째, 알코올과 흡연 또는 다른 약물과 복합작용이다. 암상적으로 담배와 음주는 암을 유발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다.
따라서 술은 급하게 마시지 않고 안주를 충분히 먹으며 다른 약물(진통제·수면제·신경안정제 등)과 함께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독한 술은 희석시키고 분위기 좋게 마시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