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시 “이라크 파병국에 건설 수주 주겠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1일 “이라크에 파병한 국가들에게 미국이 재정 지원하는 180억 달러의 이라크 재건 공사 사업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해 이라크 파병과 이라크 건설 사업 수주를 연계할 것임을 시사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올 마지막 각료회의를 주재한 뒤 “이라크 재건 사업 계약에는 미군과 다른 국가 병력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에서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사실이 반영될 것”이라며 “미국 국민들은 납세자의 세금으로 충당되는 그 계약에 목숨을 바친 국가들이 참가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정책은 러시아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이라크 전 비참전국의 건설 수주 배제 방침을 명확하게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들 국가가 이라크의 막대한 부채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동의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그런 의미있는 기여를 감사하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 1개 특전여단 1,400여명과 공병ㆍ의료부대 등으로 구성된 1개 민사여단 1,600명 등 총 3,000명 수준의 부대를 파병, 독자 지역을 맡아 재건 지원 활동 등을 벌인다는 파병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조영길(曺永吉) 국방부 장관과 라종일(羅鍾一)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 여의도 한나라당사를 방문해 최병렬(崔秉烈) 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파병안을 설명하고 12월 내 국회에서의 동의안 처리를 부탁했다고 한 참석자는 밝혔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최기수 기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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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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