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에 탈색제를 넣어 경유로 둔갑시켜 전국에 판매 해온 일당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유사경유를 울산,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일대 주유소와 저장소, 판매소, 기업체 등 전국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30일 유사경유를 제조 판매한 혐의(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로 조모(4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모(41)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제조총책을 맡아 설비를 공급한 김모(41)씨 검거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중순부터 약 50일간 울산 울주군 온산읍 소재 유류저장소에서 유사경유 200만ℓ, 시가 30억원 상당을 제조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만든 가짜 경유는 보일러용 등유로 홍색 등유에 공업용 탈색제를 섞어 홍색을 탈색한 뒤 경유를 섞은 것이다. 이들은 석유품질관리원이 경유와 등유를 구분하기 위해 첨가하는 등유 시료제까지 제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순정품 경유와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는 노란색 유사경유를 만들어 유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