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이 세계 최고 조선소가 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국가는 2006년 월드컵 개최국인 독일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21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1972년 창사 이래 현재까지 수주한 1천399척 가운데독일이 11.3%인 158척을 주문해 지난해까지 1위였던 그리스(157척,11.2%)를 1척 차이로 제치고 최고 고객의 자리에 올랐다.
이어 미국(82척, 5.9%), 일본(78척, 5.6%), 덴마크(68척, 4.9%)가 3-6위를 차지했으며 쿠웨이트(59척, 4.2%), 노르웨이(57척, 4.1%), 러시아(55척, 3.9%), 영국 (45척, 3.2%), 인도(36척, 2.6%) 순이었다.
현대미포조선 조사에서도 404척의 수주 선박 가운데 독일이 74척(18.3%)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으며 그리스(47척,11.6%)와 키프로스(38척,9.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총 수주 선박 264척 중에 그리스가 74척(28%)으로 1위, 독일은 55척(20.8%)으로 2위를 기록했다.
독일은 주로 컨테이너선을 운용하는 해운사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대표적인 선사로는 하팍 로이드, NVA, 페터 될레, 콘티사 등이 유명하며 400여개의 선박회사에서 1천여대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은 그동안 해운업의 기반이 되는 컨테이너선의 대부분을 한국 조선업체에주문했으며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에만 30회에 걸쳐 고품질 선박 인도에 감사하는 뜻으로 사원복지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측은 "선박 발주사 통계를 내다보니 월드컵 개최국인 독일이 최고의고객으로 도약해 놀라웠다"면서 "최근 독일 해운업이 급성장하고 있어 앞으로도 추가 발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