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고시각' 논란 수그러들까

[천안함 침몰] 교신록 원본공개 등 공방 거듭

SetSectionName(); '사고시각' 논란 수그러들까 [천안함 침몰] ■ "21시 19분 통상적 교신"21시 22분前 침몰 설득력 잃어… 軍 '뒷북 공개'로 신뢰성에 흠집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군이 천안함의 교신 내용 중 '사고 당일 오후9시19분의 통상적 교신' 내용을 새롭게 밝히면서 사고시각에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침몰이 오후9시22분 이전에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갈수록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군은 4일 브리핑에서 "사고당일 오후9시19분께 천안함과 2함대사령부 간에 교신이 있었다"면서 "내용은 통상적이고 일상적인 평온한 상호확인 절차의 교신활동"이라고 공개했다. 이 발표대로 오후9시19분에 천안함이 통상적 교신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일각에서 제기해온 오후9시15분 최초 상황 인지설은 설득력이 없어진다. 그간 일각에서는 사고와 관련한 첫 상황보고가 지난달 26일 오후9시15분께 이뤄졌고 이후 2함대사령관과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처장이 통화를 했으며 오후9시16분과 20분께 백령도에서 두 차례의 폭발음을 청취했다는 내용의 문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매우 통상적인 교신이 오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문서, 또는 그에 담긴 내용에 대한 신뢰성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군이 왜 사고시각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는데도 공개를 늦추고 있었냐는 점이다. 공식적인 사고 발생 시각인 오후9시22분 이전의 천안함 교신 공개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언론의 '문건' 공개로 의혹이 확산되자 서둘러 '중요한 내용'을 공개한 것을 두고 "때를 놓친 게 아니냐"는 비판을 사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사고 당일 가족과 통화하던 한 실종 장병이 오후9시16분께 '비상이 걸렸다'며 전화를 끊었다는 증언이나 같은 시각에 또 다른 실종자의 휴대폰 문자전송이 갑자기 중단됐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군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 흐름이 퍼져가던 상황이었다. 군은 이에 대해 "정확한 시간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어딘가 부족하다. 합참 정보작전처장인 이기식 해군 준장은 뒤늦게 교신사실 일부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이것 하나만 발표하면 여러분이 불만이 많을 것"이라며 "현재 전체적인 교신내용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의심할 수 없는 그런 자료를 만들고자 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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