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조업 생산증가율 둔화 뚜렷

작년 4분기 전년동기보다 5.2% 증가…6분기만에 최저

지난해 중반 이후 개선 추세를 보이던 지방 경제가 지난해 12월 이후 다소 주춤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 산업생산증가율은 6분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민간소비ㆍ건설활동ㆍ설비투자 등도 일제히 둔화됐다. 반면 금융기관의 여수신은 일부 지역의 토지보상금 유입과 부동산 담보대출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왔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중 지방의 제조업 생산이 뚜렷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기업 체감경기도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ㆍ4분기 지방의 제조업생산은 전자부품ㆍ자동차 등의 부진 속에 조업일수도 감소해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하는 데 그쳤다. 11.4%의 증가율을 보였던 전 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지난 2005년 2ㆍ4분기(3.9%) 이후 6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다. 또 제조업의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해 9월 이후 82~83선에서 제자리걸음을 보였지만 1월 77로 큰 폭으로 떨어져 최근 기업의 체감경기가 더 나빠진 것으로 풀이됐다. 설비투자도 지난해 10월 이후 설비투자BSI가 소폭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4ㆍ4분기 설비투자 증가세도 완만한 둔화세를 보였다. 한은은 “대부분 지역의 건설업체가 올해에도 경기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서울 소재 대형 건설업체의 진출로 지방 중소형 건설사의 경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방 금융기관의 수신은 4ㆍ4분기 18조원 증가해 전 분기(16조1,000원)보다 증가폭이 늘어난 가운데 경기ㆍ인천 및 충남 지역은 토지보상금 지급에 힘입어 여타 지역보다 수신의 증가폭이 더 컸다. 여신도 계절적 비수기라는 특성에도 불구, 주택관련 대출 취급과 중기대출 등이 크게 늘면서 증가폭이 22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의 17조4,000억원을 웃돌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