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시스템ㆍ신세계푸드 등 코스닥 시장의 대표적인 식자재 유통 기업들의 주가가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가파른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8일 두 업체는 지난 4일에 이어 나란히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주가가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업계 1위인 CJ푸드시스템은 1ㆍ4분기 적자 폭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연일 뛰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주가가 강세 흐름을 타는 것은 식자재 유통 시장이 계속 확대되면서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CJ푸드시스템 관계자는 “대리점 영업보다 마진이 높은 직거래 영업이 올해 50% 가량 성장할 전망이어서 큰 폭의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4~5년 동안 식자재유통 사업부문 매출을 연 40~50% 정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식자재 유통주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나홍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CJ푸드시스템은 지난 2~3년 동안 부실 사업을 덜어내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신세계푸드 역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만큼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찬 서울증권 연구원은 “단체 급식의 경우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국내 위탁률이 아직도 낮은 상황이어서 대기업 식자재 유통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두 업체의 주식 거래량이 그리 많지 않아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