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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나 MP3플레이어 같은 휴대용 디지털 제품을 보다 편리하게 갖고 다니는 것은 물론 멋까지 고려한 ‘IT 패션’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 기기의 휴대성과 함께 패션 감각을 중시하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IT 패션’상품이 새로운 틈새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추세다. 대표적인 예가 애플의 MP3P인 ‘아이팟’용 액세서리다. 현재 아이팟용 액세서리는 무려 2,000가지로 전세계 시장규모가 한 해에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액세서리는 MP3플레이어 표면을 보호해주는 케이스다. 루이비통ㆍ프라다ㆍ펜디 등 해외 유명 패션 업체까지 아이팟용 케이스를 내놓고 있을 정도다. IT 기기를 팔에 차고 다닐 수 있는 ‘암 밴드(Arm Band)’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IT 주변기기 업체인 벨킨은 MP3P를 무선으로 조작할 수 있는 ‘스포츠커맨드’를 출시했다. 스포츠커맨드는 비나 눈이 내리더라도 안전하도록 만들어져 야외 활동을 하면서 MP3P로 음악을 감상하기에 아주 적합하다. LG전자도 패션 회사인 ‘쌈지’와 함께 MP3플레이어 ‘앤 뮤직 DMB’에 맞는 가죽 케이스를 선보였다. 노트북 가방도 이제는 패션을 무시하면 아예 팔리지 않는다. 벨킨은 오렌지ㆍ라임ㆍ실버 등 3가지 색상을 사용해 실내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노트북 가방 ‘탑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이 가방은 가정에서 쓰기 위해 노트북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개발된 제품이다. 아예 IT기기의 색깔을 수시로 바꿀 수 있는 제품들도 잇따라 등장했다. 델코리아는 이른바 ‘옷 갈아 입는’ 노트북 ‘인스피론6400’을 출시했다. 원래는 은색이지만 검은색, 짙은 회색, 지중해 블루, 체리우드 등 4가지 색상의 커버로 교체할 수 있다. 이밖에 움직임이 많은 야외 활동에 유용한 ‘멜빵 스피커’, MP3및 게임기 보관 케이스에 스피커가 내장된 ‘스피커 파우치’, 가방에 스테레오 시스템이 장착된 ‘스피커 가방’, 편광렌즈와 MP3기기가 결합된 ‘일체형 MP3선글라스’, 음악은 물론 동영상ㆍ디지털 앨범ㆍ보이스레코더 기능이 담긴 ‘MP3 패션 손목시계’ 등 다양한 IT 패션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기기와 패션을 결합한 제품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면서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의 수요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