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주가가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로 약세를 보이고 있을 때 저점매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전은 1ㆍ4분기 동안 유가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전력판매 둔화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 감소했다고 지난 9일 밝혔으나 증권가에서는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실적발표일만 제외하고 최근 8거래일 중 7거래일을 순매도해 외국인 지분율이 10일 현재 31.23%까지 낮아졌다. 주가도 이날 1.08% 떨어진 2만7,500원으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전의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고려할 경우 향후 주가전망은 밝다고 내다봤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보다 150원 증가한 1,300원으로 예상된다”며 “한전의 배당수익률은 4.7%로 미국(3.7%), 일본(2.4%), 홍콩(4.1%) 등의 전력업체들보다 높지만 주당수익률(PER)은 71.2%로 미국(97.6%), 일본(92.6%), 홍콩(82.1%)보다 낮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3,000원 상향 조정했다.
신지윤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판매량 호전과 환율하락 효과 등에 힘입어 2ㆍ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오는 6월 요금인상 가능성도 높다”며 2ㆍ4분기가 매수 적기라고 추천했다.
이에 반해 손제성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력판매 둔화와 연료비 부담이 가중돼 2ㆍ4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주가상승으로 저평가 매력도 상당 부분 희석됐고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도 4.1%에 불과해 매력적인 수준이 아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