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반도체값 내년엔 회복 실적개선·성장 이끌듯

대형 LCD패널 수요 28% 증가 예상 LCD TV·프린터 시장지배력도 강화


반도체값 내년엔 회복 실적개선·성장 이끌듯 대형 LCD패널 수요 28% 증가 예상 LCD TV·프린터 시장지배력도 강화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D램ㆍ낸드플래시 등 삼성전자의 주력 반도체 제품 가격이 내년 본격 회복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개선과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8일 ‘2007 삼성 테크 포럼’을 통해 생산효율이 한계에 다다른 후발업체들이 노후화된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신규투자를 줄여 내년부터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LCDㆍ휴대폰ㆍTVㆍ프린터 등은 ‘깜짝 실적’을 기록한 3ㆍ4분기에 이어 4ㆍ4분기에도 실적개선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내년에는 메모리를 포함한 전 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 수요공급 개선=삼성전자는 D램 업체들의 설비투자 축소와 효율이 떨어지는 8인치(200㎜) 생산라인의 가동중단 등이 가격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부사장)은 “국내외 업체들이 앞으로 6개월 이내에 8인치 생산라인에서 수익성 문제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8인치 생산라인이 발 빠르게 정리돼 수급상황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DDR2 제품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져 생산하는 만큼 손해가 늘어나는 후발업체들이 8인치 D램 라인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양산을 시작한 68나노미터(㎚) 6F₂수율 안정화와 내년 하반기 56㎚ 6F₂로의 전환을 통해 1기가비트(Gb) 고용량 제품 생산비중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말까지 모바일 및 그래픽D램 비중을 45%까지 높여 부가가치를 상승시켜나갈 방침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기가바이트(GB)급 낸드플래시를 채용한 뮤직폰이 증가하고 PC 쪽에서는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를 채택한 노트북 비중이 상승하는 등 고용량 제품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역시 8인치 생산라인 감소로 공급증가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 가동되는 미국 오스틴 공장의 12인치(300㎜) 생산라인이 내년 하반기 월 5만~6만장 규모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 42㎚ 32Gb를 양산, 고용량 제품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대형 LCD 패널 수요 강세 지속=LCD사업은 대형 패널 중심으로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 오는 2008년 대형 패널 수요는 올해보다 약 2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0인치 이상 TV용 패널 제품이 올해 1,940만대에서 내년 3,260만대로 68% 성장하고 46인치 이상은 570만대에서 1,070만대로 89%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니터ㆍ노트북 등에 쓰이는 IT패널 시장규모도 11%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본격 양산에 들어간 8세대 라인을 통해 46인치 이상 TV용 패널 부문에서의 우위를 강화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월 6만장 규모의 8-1 2단계 라인을 본격 가동, 대형 TV 패널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생산효율성을 높여 추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용 LCD 패널의 경우 윈도비스타 채택 확산에 힘입어 대형 및 와이드 패널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PC 모니터 패널 가운데 20인치 이상 제품 비중이 올해 수량 기준 18%에서 내년 2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판매량ㆍ수익률 모두 잡는다=내년 2억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20%를 확보하는 한편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최소 두자릿수 수익률을 지켜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전략이다. 유럽ㆍ북미 등 선진시장은 3세대(3G)폰ㆍ멀티미디어폰 등으로 제품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베이징올림픽 캠페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 후원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신흥시장의 경우 가격경쟁을 펼치는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초저가 제품을 내세우기보다 최근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한 ‘SGH-E250’과 같이 저렴하면서도 디자인이 뛰어난 ‘보급형 프리미엄폰’을 내세울 방침이다. 신흥시장은 선진국ㆍ북미시장 수요가 옮겨가면서 내년에는 전체 시장의 50%까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데이비드 스틸 정보통신총괄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수익성을 희생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틸 상무는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휴대폰 생산을 아웃소싱하지는 않겠다며 인도공장 증설작업과 함께 해외 신규공장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CD TV, 프린터 지배력 강화=삼성전자는 올해 TV 판매량이 상향조정한 1,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CD TV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어 시장 전체 성장률 60% 수준을 훨씬 웃돌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세계 평판TV 시장이 총 1억800만대로 올해보다 29% 성장할 것으로 보고 40인치 이상 LCD TV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신상흥 VD사업부 전무는 “기술ㆍ디자인ㆍ공급망(SCM) 등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사보다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도 시장 전체 성장률을 넘어서는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6대 신성장엔진 중 하나인 프린터사업은 올해 레이저 프린터 부문에서 2위(지난해 4위)로 급성장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B2B시장을 위한 중고속 제품군을 확대해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B2B시장의 성장세를 일반 소비자(B2C)시장으로도 이어갈 방침이다. 입력시간 : 2007/11/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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