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장 "송파신도시 유보해야"
李시장 공식건의키로…건교부선 "예정대로 추진"
최석영 기자 sychoi@sed.co.kr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8ㆍ31 부동산대책의 핵심 중 하나인 송파신도시 건설을 놓고 정부와 서울시가 정면대결로 치닫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4일 "송파신도시 추진은 강북 균형개발을 후퇴시키고 강남에 투기 바람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에 신도시 추진을 유보하도록 공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송파신도시 건설을 강북 뉴타운 효과가 본격 가시화되는 수년 뒤에 다시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 신도시 건설을 2012년 이후로 유보할 것을 건의하는 내용의 공문을 조만간 건설교통부에 보낼 예정이다.
특히 시는 '정부가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시는 사업의 최종단계인 주택사업승인 때 서울시장이 제동을 걸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는 서울시 반대에도 불구하고 송파신도시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100만평 이상의 택지개발지구는 건교부 장관이 직접 사업계획 승인을 내줄 수 있기 때문에 계획에 맞춰 개발에 착수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건교부는 다만 사업추진 각 단계마다 주민의견 수렴과 공람 등의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송파신도시를 택지개발지구로 지정해 사업에 착수하는 동시에 서울시 등 관련 지자체와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6/01/04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