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비파문" 여야 첨예대치한나라, 규탄대회 정기국회 불참시사...민주, 의총발언 취소 요구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으로 불거진 정국 경색이 심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29일 이와 관련, 당사앞에서 규탄대회를 가졌으며 정기국회 개회식 불참시사 등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정치공세」로 일축, 여야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 앞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와 소속의원, 원외지구당 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선거부정축소은폐사건규탄대회」를 열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직접 사과·민주당 지도부 사퇴 등을 촉구했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이에앞서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이야말로 진실을 파헤치고 재발방지를 위해 국민과 힘을 합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특히『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정기국회 개회식 참석을 재고할 방침』이라며 헌재 인사청문회 이외 국회일정 비협조 방침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30일 선거비용 실사논란에 항의하기 위해 이회창총재를 비롯한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청와대까지 침묵 가두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을 통해 『당초 내일 성남 새마을연수원에서 정기국회에 대비한 의원연찬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가진 뒤 침묵 행진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행보는 국민에게「선거비용 실사논란」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민주당은 윤철상(尹鐵相) 사무부총장의 발언 파문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정치공세로 규정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의총 과격발언」과 「선관위 몸싸움」에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역공을 취했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이날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재로 열린 당6역회의 뒤『민주당 해체 주장 등 한나라당의 의총 발언과 유지담(柳志潭)중앙선관위원장에 대한 폭언·폭행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사과와 의총발언 취소 등을 요구했다.
徐대표는 『尹부총장의 발언은 실언일 뿐 나라를 뒤흔들만한 일이 아니다』며 정치공세 자제를 촉구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사실이 아닌것을 사실인 것처럼 물고 늘어지는 것은 결국 이회창 총재의 대권전략에 불과하다』며『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8/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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