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억~10억원짜리 자가용 비행기 나온다

세스나 162 스카이캐처 '항법·비행정보 담은 디지털계기 장착'<br>이클립스 콘셉트 제트 '성능 좋고 가격도 동급모델의 30%선'

세스나 162 스카이캐처

이클립스 콘셉트 제트

나만의 자가용 비행기를 갖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수십,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가격 탓에 웬만한 부호가 아닌 이상 이 같은 꿈을 이루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머지않아 이 꿈이 현실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강력한 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1억원짜리 자가용 경비행기, 10억원짜리 자가용 제트기가 곧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 초보 조종사를 위한 레저용 경비행기 '세스나 162 스카이캐처'는 비즈니스 제트기와 경비행기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미국 세스나사가 레저용 및 스포츠용으로 개발한 첫 번째 스포츠플레인(sports plane)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스포츠 파일럿 면허를 획득하려는 초보 조종사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어 가격이 10만9,500달러(1억200만원)에 불과하다. 2인승이기는 하지만 비행기 1대 값이 웬만한 외제 승용차보다 저렴한 것. 이 때문에 전국 각 대회를 찾아다녀야 하는 기존 스포츠 파일럿은 물론 조종 면허를 가진 일반인들도 큰 부담 없이 새 비행기를 장만할 수 있다. 제작사는 항법 및 비행 정보를 손쉽게 알 수 있는 디지털 계기를 장착, 초보 조종사들이 비행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기존 저가형 경비행기들과 달리 기계식이 아닌 전자식 제어장치가 채용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100마력의 엔진으로 시속 207km의 순항속도를 내는 이 경비행기는 오는 2009년 첫 상용 모델이 인도될 예정이다. □ 프로펠러 비행기 만큼 저렴한 제트기 자가용 제트기는 5인승 미만의 소형이라도 최소 수십억원을 호가한다. 이런 이유로 백만장자나 돈 많은 기업들이 임직원용으로 구입하는 것이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미국 이클립스 에비에이션사의 4인승 경량 제트기 '이클립스 컨셉트 제트(ECJ․)는 가격이 기존 동급 모델의 30% 정도인 100만 달러(9억3,300만원)에 불과하다. 프로펠러 비행기 가격으로 제트기의 오너가 될 수 있는 것. 싸다고 성능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성능은 오히려 경쟁 모델들을 압도한다. 프랫 앤 휘트니(P&W)사의 초강력 터보팬 제트엔진을 V자형 꼬리날개 바로 위에 장착, 기체 균형은 물론 항공 역학적 성능과 엔진 효율성이 동급 모델에 비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 비행 고도는 12.3km, 최대 시속은 627km로 비슷한 가격대의 프로펠러 비행기보다 훨씬 더 높이, 더 빨리 날 수 있다. 올해 첫 시험 비행을 시작한 ECJ는 오는 2011년부터 상용 모델의 생산이 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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